의학의 발전과 생활수준 향상 등으로 기대수명이 연장되고 고령인구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제는 '100세 시대'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. <br /><br />늘어난 수명만큼 '건강하게 오래살기'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잘못된 속설들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. <br /><br />NocutV가 이런 건강 속설들이 과연 진실인지 알아본다. [편집자 주]<br /><br />부모라면 누구나 '내 아이에게 무엇을 먹일까?'라는 고민을 한다. <br /><br />특히 아이들이 입시경쟁을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'머리가 좋아질 수 있다'는 음식이라면 더욱 주목하게 된다.<br /><br />그러나 미디어나 인터넷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'두뇌발달에 좋은 음식'들은 정말 효과가 있는 건지 긴가민가하기만 하다. '아이의 머리를 좋게 해준다는 먹거리'들에 대한 속설, 어디까지 진실일까?<br /><br />"철분을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"<br /><br />최선혁 (67세, 경기도 고양시) 씨는 "아기를 가졌을 때 엄마들이 철분제를 많이 먹지 않느냐"며 "그래서 철분을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믿고 있다"고 말했다.<br /><br />두 살 여아를 키우고 있는 금경선 (36세, 서울 목동) 씨는 "철분을 먹으면 뼈에 좋다고 들었는데 머리도 좋아진다고 들어본 것 같다"며 "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성장에 좋은 음식에만 신경 쓰고 있지만 앞으로 머리에 좋은 음식도 챙겨 먹일 계획"이라고 말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이진복 서울의원 원장은 "이는 잘못된 속설"이라며 "철분이 결핍됐을 때 뇌 기능 장애가 나타난다는 연구는 있지만 철분을 많이 먹었을 때 두뇌가 좋아진다는 연구결과는 없다"고 말했다.<br /><br />이 원장은 "아이의 머리를 좋게 해준다고 철분제를 투여하는 것은 아주 잘못 생각하는 것"이라며 "철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간이나 뼈, 피부에 철분이 침착돼서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다"고 경고했다. <br /><br />그렇다면 진짜 내 아이를 '똑똑'하게 키워줄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에는 뭐가 있을까?<br /><br />이 원장은 콩과 달걀, '등 푸른' 생선, 호두, 블루베리를 두뇌 발달에 좋은 음식으로 꼽았다.<br /><br />콩과 달걀의 경우 기억력을 높이는 뇌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합성을 돕고, '등 푸른' 생선은 두뇌 발달에 필요한 DHA가 많이 들어있어 뇌세포가 성장하는 데 효과적이다.<br /><br />또 호두는 뇌세포를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레시틴과 뇌세포를 보호해주는 비타민 E가 풍부하고 블루베리는 활성산소에 의해 뇌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준다.<br /><br />특히 의료진들은 아이들의 두뇌 건강을 위해선 단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, 탄산음료를 먹지 않도록 하라고 권한다. 변기원 밸런스브레인 센터 원장은 "인스턴트 음식과 탄산음료는 뇌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"며 "그 이유는 장이 좋지 않은 경우 인스턴트 음식과 탄산음료가 흡수가 안 되면서 장벽을 뚫고 들어가 뇌의 신경세포를 흥분시키기 때문"이라고 경고했다.<br /><br />우리나라의 부모들이 높은 교육열만큼 아이의 지능에 관한 관심도 많은데 따라 잘못된 관련 속설이 무수히 떠돌고 있다. <br /><br />그러나 철분 과다 침착이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처럼 아이의 지능을 높이려다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므로 검증되지 않은 속설에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.<br /><br />결국 아이들의 지능 발달을 위해선 섭취하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운동, 정서적인 안정 등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더욱 중요하며,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선 지속적인 뇌 사용 훈련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.